지난해 2021

디자인과 시각문화의 측면에서 비평적으로 지난 한 해를 기록하는 시리즈, ‘지난해’ 프로젝트  
가까운 과거가 망각의 안개에 휩싸이기 전에, 돌아온 «지난해 2021» 

사건은 의미의 그물에 엮여 있을 때 기억의 과정으로 건져 올릴 수 있는 것이다. 현재에 가까운 과거일수록 망각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것이 의미의 그물로 엮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뭔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이런 경험, 혹은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망각의 안개에 휩싸이기 전에 과거를 기록하고 의미화하고 정리해보자는, 어쩌면 그런 단순한 생각에서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지난해 2021» ‘기획자의 말’ 중에서)

우리는 왜 지난해의 사건들을 주목하는가? 그것은 무엇보다 현재를 알고자 함이다.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그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앎의 의지가 직후의 시간에 직전의 사건들을 주목하게 한다. 그 앎은 임시적이다. 임시적 앎은 아직 사건으로 개체화하지 않은 사건들의 잠재성을 주목함으로써 속성상 사라질 운명의 것들을 기록하고, 의미화하는 작업이다. 미래의 역사가가 의미를 확인하기 이전에 현재의 관점에서 의미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이 작업은 그 자체로서 기록의 활동이고, 기억의 움직임이다.

여행동물큐레이션성수식물 등 디자인문화의 특징을 관통하는 10편의 Keynote 에세이

2021년의 디자인과 디자인문화의 특징은 무엇이었을까? 10명의 필자가 자기 나름의 서사를 써내려가 10개의 별자리가 만들어졌다. 물론 여기에 등장하는 별자리들은 지난해 사건의 별들로 그릴 수 있는 별자리의 전부는 아니다. 별자리는 사건의 층위가 아닌 의미의 층위에서 그려지는 것이고, 따라서 임의적이고 임시적이며 부분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을 통해 2021년에 두드러진 현상과 사건들의 의미와 가치를 어렴풋이 엿볼 수는 있을 것이다.

‘행복의 기호들: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 전시를 기획한 메타디자인연구실의 오창섭 교수, Whatreallymatters의 기획자 고민경, 월간 «디자인» 에디터 서민경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14년간 언리미티드 에디션의 디자이너박선경 인터뷰

세상의 먼지와 잡음 속에서도 빛을 발하며 집요하게 자신의 일을 지속하고 있는 디자이너를 만나 보자. 그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들여다 보자. 그의 삶과 고민은 오롯이 그의 것이겠지만, 어디선가 그와 함께 지난해를 보냈던 우리들 각자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메타디자인연구실이 주목한 2021년의 인물은, 박선경이다. 14년간 언리미티드 에디션의 디자인을 담당해 온 디자이너! 디자인스튜디오 EMC의 대표이자, 사용 가능한 오브제를 만드는 물리(Mulli)와 예술공간 파우제(Pause)를 운영하는 그는 디자인 혹은 그 외의 움직임을 통해 고유하고 반복 불가능한 경험을 만들고자 영역의 경계 없이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멀리서 지난해 전체를 조망해 보자

이 책의 Index 파트에는 지난해 하늘을 수놓은 사건의 별들이 모여 있다. 사물의 별들, 공간, 이미지, 인물, 행위, 이슈, 환상의 별들…. Index는 멀리서 지난해 전체를 조망하고 있다. 그 사건들이 수놓은 하늘을 보면서 누군가는 자신만의 별자리를 그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독자들이 참여하고 관계했던 별들, 그래서 개별적으로 유의미한 별들의 선택을 통해서 말이다. 어쩌면 사건의 별들은 그것을 욕망하고 있는지 모른다.

지난해 2021 디자인 현상과 이슈 

지은이: 메타디자인연구실, 채혜진, 고민경, 이호정,오창섭, 최은별, 윤영, 윤여울, 양유진, 김나희, 서민경
출판사: 에이치비 프레스
장르: 예술, 디자인
출간일: 2022년 10월 28일
ISBN: 979-11-90314-20-6
분량: 284쪽 판형: 120x190mm 가격: 18,000원

Design Phenomena of the Year 2021 by Meta Design Lab.
published October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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