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디저트’와 ‘도시 풍경’ 시리즈의 60년 여정
(국내 첫 개인전 ‘웨인 티보 전’, 2026년 9월 DDP뮤지엄에서)
“위대한 화가… 행복이 어떤 기분인지 느끼고 싶을 때마다 그의 작품들을 편히 마주하게 될 것이다.” 〈뉴욕 타임스〉
“아마도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구상화가의 작품…” 〈아트뉴스〉
“환상적으로 풍부하고 황홀할 정도의 색채” 〈뉴요커〉
“그의 그림들은 이제는 없는 미국을 상징한다.” 〈텔레그래프〉
2020년100번째 생일에 웨인 티보는 “언제나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들곤 한다”고 말했다. 과연 평생을 현역으로 활동한 화가다웠다. 그리고 이는 그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2019년 말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그의 작품 〈진열장 안의 케이크〉는 846만 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그 기록은 이듬해에 곧 깨졌다. 〈핀볼 머신 4대〉가 그 두 배가 넘는 1913만 달러(약 270억 원)에 낙찰된 것. 그의 전성기는 계속해서 경신되고 있었다.
1960년대 초, 그가 처음으로 선보인 파이와 케이크 그림 앞에서 관람객들과 평론가들은 모두 어리둥절해했다. 가지런히 놓여 있는 파이와 케이크? 컵케이크 하나에 100달러라는 거야?
40세에 첫 개인전을 열고 “그동안 그림의 소재로 취급받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내려”하며 독보적인 회화의 길을 개척해 나간 웨인 티보. 그의 달콤한 이미지는 어떻게 태어났고 관심을 받고 시대의 상징이 되었을까?
《달콤한 풍경》은 세계적 거장이자 100세 현역 화가로 유명했던 웨인 티보의 대표적인 주제인 ‘디저트’와 ‘도시 풍경’ 시리즈의 60년 여정을 89점의 작품과 11편의 글로 구성한 한 권의 전시다.
그의 정물화는 케이크와 파이의 거부할 수 없는 맛과 질감을 되살리고, 풍경화는 도시의 맥박을 짚어 낸다. 그리고 이 둘을 나란히 놓으면 묘한 매력이 발생한다. 겹겹이 쌓아올린 나폴리 케이크에는 도로에 드리운 늦은 오후의 그림자가 고스란히 겹친다. 꼬리를 물고 달리는 도로 위의 자동차들은 아이스크림에 줄지어 올려놓은 체리 장식처럼 보인다. 스펀지 케이크와 과일 젤리, 설탕 장식 등의 파스텔 색감은 티보가 고향이라고 불렀던 캘리포니아 도시들의 캔디 색깔 집들을 닮았다.
티보의 그림을 한참 감상하고 나면 일상의 사물, 평범한 풍경이 이전과 다른 흥미롭고 깊이 있는 주제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특별하게 만드는 걸 주저하고 있습니다.”
1962년 그가 뉴욕현대미술관에 첫 작품을 소장할 때 미술관에 보낸 에세이에서 한 말이다. 60년 전 티보의 생각은 그만큼 앞서 있었고, 여전히 그러하다.도시를 산책하다 어느 제과점 진열장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정신없이 도넛을 들여다볼 때처럼, 또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건물들을 올려다볼 때처럼, 천천히 책장을 넘겨 보자. 이 맛있는 도시를 둘러보는 여정에선 충분히 헤맬수록 좋다.
웨인 티보 달콤한 풍경 THIEBAUD delicious metropolis
웨인 티보 지음
에이치비 프레스(HB0008-1). 2026년 9월 18일 출간. 예술, 회화, 아트북. 강수정 옮김. 144쪽. 222 x 240 mm (하드커버 230 x 248). ISBN: 979-11-90314-50-3 (03650). 정가: 28,000원
THIEBAUD delicious metropolis
by wayne thiebaud
published september 18, 2026



















